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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222KM 완주 후기
성지순례222울트라마라톤대회
명동성당에서 출발하여 가톨릭 순교 성지 14곳을 순례하여
명동성당으로 골인하는 순환형 코스로 대회 자체가 상징적인
명소의 대회라 남다른 큰 의미를 지닌 대회다.
명동성당은 1898년에 완공된 한국
최초의 본격적인 고딕 양식 벽돌 성당으로
단순한 종교시설을 넘어 민주주의의 상징 공간이다.
대한민국 민주주의 성지인
이곳은 희생·연대·용기의 기억이
떠올라 감회를 가장 강하게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민주주의 성지에 서면,
자유는 주어진 것이 아니라 지켜낸 것임을 깨닫게 된다.
명동성당 뒷마당 한 켠에 아래로
원형 돌계단으로 내려 층층이 둘러싸고 있고 중앙이
동래 마당처럼 아담한 장소에서 성지순례울트라222km
시작 지점이었던 과거와 달리 성당 입구 계단 좌측 공간이 출발점이다.
시복·시성을 위한 기도 운동과 거리 선교를 겸한 신앙 활동으로
가톨릭 순교성지 14곳 총215.7km 무박 3일 (44시간) 달리며
순례신앙 체험 서바이블 울트라 마라톤
여느 울트라대회보다 특이하게 혼잡한 명동거리 수많은 인파를
비집고 줄지어 달리고,지하도,행단보도 도심구간을 가이드러너
안내를 받으며 차도 신호 기다려 동료 런너들과 함께 모여 달려보니 편안하고 즐겁다.
오래전 대구성지순례울트라마라톤 뛰면서 신나무골 성지에 도착하여
자원봉사 하시는 분께 순례참배 안내를 부탁해 주로를 벗어나 함께 기도를
했던 적이 있었지만, 순교 성지순례 참배 방법을 모른다.
서소문 → 당고개 성지를 통과 하면서
성지 참배하는 방법을 모르지만 마음속으로 순교 하신 분께 주님의 은총을 빌어 본다.
달리는 동료 중 카톨릭신자인 김구현(베드로)아우가 가르쳐준
자유로운 순례 방법 중 제일 먼저 성호를 긋고 기도를 한다고 했다.
비신자라 참배시 성호 긋는 다는 것을 몰라 생략했었다.
이마에 손 “성부와”
가슴에 손“성자와”
왼쪽 어깨.오른쪽 어깨'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후
두 손 펴서 모아 고개 숙여 이렇게 기도 드린단다.
"순교자분께 주님의 은총이 가득하시길 빕니다."
새남터 성지를 뒤로하고 한강으로 접어들었다.
누구와도 경쟁하지 않고
오직 나의 숨결과
나의 발걸음 소리 만을 들으며
길 위를 흐르는 시간.
심장은 세상을 지우듯 뛰고,
생각은 땀방울처럼 떨어져
마음은 점점 가벼워집니다.
언덕 위에 절두산성지를 향해
뜀 걸음을 잠시 멈추고 먼 발치에서
성호를 긋고 기도하며 호흡을 가다듬었다.
까마 득 멀리 강 따라 굽은 길
부싯 돌 치듯 한
울트라 주자들의 불빛을 보면서
홀로 달려가는 밤길
그 외로움은 나를 약하게도 하지만,
때로는 나를 정신력과 의지력 측면에서
깊게 만든다.
외로움 속에서
영혼을 채우고 한계를 극복하며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타인의 마음도 더 헤아리게 된다.
그래서 어떤 이에게 외로움은
무너뜨리는 힘이 아니라
사람을 단단하게 만드는 시간이 되기도 합니다.
불어오는
물 내음 품은 실 바람
물 면에 도시 불 빛 내려앉은 물 그림자
고요처럼 혼자 뛰는 시간은
마음의 속도를 물에 맞추고
지나가도 괜찮고 흘러가도 괜찮아,
마음을 곧게 다듬는 시간이 된다.
눈을 밖으로 보면
꿈을 꾸는 것이고
안으로 보면 깨달음으로 가는 길이다.
박해 속에서도
신앙을 지킨
믿음 산길의 상징인 수리산
어둠을 가르고 오른다.
돌탑에서 우회전 잘 지켜 나가다
마지막에서 돌탑에서 직진하여 병목안캠핑장으로 내려와 버렸다.
T-레이스앱으로도 가야 할 방향을
갈피도 못 잡고 있을 때
대회조직관련분의 안내를 받아 폰 내비게이션으로 비산대교로 향해 달려가
비산대교에 기다리고 계신 대회조직위 안내로 대회코스 학의천에 합류하여
뒤 쳐진 시간을 만해 하기 위해 6분대로 달려 한참 후에.
수리산에서 동행한 구현이 아우님을 학의천에서 만나
하우현 성지까지 행복한 밤길 동행 러닝을 즐긴다.
하얀 서양식 석조건물 하우현 순교성지.
어슴푸레한 달빛의 은은한 빛은
마음을 고요하고 편안하게 한다.
성지순례울트라 여섯 번째 참가한
청계산 국사봉 오르는 길은
과거와 다르게 통나무 계단, 흙 계단으로 잘 다듬어져 있다.
하우현성지에서 순례 참배 기도는 간결했지만
순례의 등산 길 한 걸음씩 오르며
가슴속으로 목숨 보다 신앙의 절개를 우선한 위대한 순교자님께 주님의 은총을 빌었다.
국사봉에서 한참을 가도 둔토리성지가
나타니지 않는다는 생각 들 때 쯤
뒷따라 오는 베드로 아우님이 청계사 가는길 표지판을 보고
이수봉가는 길로 잘못 가고 있단다.
선두로 앞장선 내가 국사봉에서 우측 코스를 좌측으로 간 것이다.
약 1.1km를 알바하여 되돌아가는 거리를 합치면 산길 2,2Km
헛 웃음이 나온다.
같이 동행한 5명에게 면목이 없다.
긴 고난 끝에 새벽 빛이
부스스하게 일어나는 길
무엇으로도 대신 할 수 없는
순교자님들의 신념
끈기의 불꽃이 조용히 피어나
손골 순교 성지로 달려가는
길의 시간은 먼 산 위에서 멈추고 있다
수평선 아래에서
천천히 숨을 고르던 빛이
세상을 가른다.
어둠은 물러나
빛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대지는
그 첫 숨결을 받아
붉게 다시 태어난다.
오늘도
아무 일 없다는 듯
해는 떠오르지만
사실은
모든 것이
다시 시작되는 순간이다
허공에
짹각 짹각 시간 가는
아련한 소리 들리는가!
시간과 대적한 자 중
슬프지 않는 사람이 없다
손골성지에서
자봉님의 가족같은 헌신적인 식사를
감동하여 가슴으로 품고
지루한 탄천으로 향해 달려갔다.
금강.한강사전주.청남대.신정호. 4주 째 토요일마다 연속
100Km 울트라대회 출전 완주하고 5주차 성지순례울트라222km 달리고 있으니
피로 한계를 품은 근육의 육체적 고통 연속이
버티기 한계선 상에 선 공포가 엄습한 시간이지 만
순교자님들의 신앙신념인
박해와 고난 속에서도 믿음을 버리지 않고 목숨은 빼앗길 수 있어도 신념은 빼앗길 수 없다.
그 뜻을 떠올리면 지푸라기 부스러기 같은 하찮고 보잘것없는
같찮은 불편으로 응석을 부릴 수 없어 흔들리는 마음을 굳게 세우고
의지를 다져 투혼이 일어난다.
변경된 남한산성 등산로 누리길은 탐방객들이 많아서 길 찾기가
수월했지만 체력이 소진된 상태라 생각한 시간보다 1시간 늘어 졌다.
누구도 할 수 있지만
아무도 대신 해주지 않는 고통삭히기
뜀 걸음에 아픔을 데리고 가는 길
할 수 있음과
하는 것 사이
그 한 틈이 진동되어
산길을 뛰고 걷는다.
울음이 되지 못한 눈물은
가슴속에 스며
거친 숨소리 끝에서
곡소리처럼 새어 나오고,
떨어지는 땀방울조차
눈물 되어 흐를지라도
끝내 산길을 간다.
남한산성성지에 18시간 도착
한국시각장애인 마라톤클럽 (VMK)회원 여러분의 근육회복 마사지
따뜻한 봉사는
눈으로 보는 풍경은 없을지라도
마음으로 그리는 아름다운 세상이 더욱 깊어
손끝의 정성과 온기가 뭉친 근육을 풀어 새 숨을 불어넣었고
마음의 눈으로 아픔의 결을 어루만져 주었다.
깊은 감동의 마음을 전하며
고개숙의 감사를 드리며
천진암성지로 출발합니다.
성지순례222울트라는 한계가
최고수준의 시험이며 육체와 정신
모두에 대한 이중 시험이다
외로움, 지루함, 단조로움이
시간과 위치,몸과 마음 사이의
경쟁이다.
달리는 과정에서 포기의 타협이
무수히 겪게 된다
이러한 내면의 갈등이
증가할 때마다 영혼이 변화되고 거리와
속도가 증가할 때마다 한계이 직면한다.
이런 혼란을 극복하는 자체가 일종의 영적 수행이 된다.
퇴촌 편의점에서 깁밥을 먹고
가는 길에
그 분이 나타났다.
처음에는 몰라 봤는대
두번째 오셔서 바나나를 받을 때
성지순례 대회 때마다 승용차로
혼자 주로틀 이동하면서
모든 주자들에게
개인자봉하시는 중년 여성분이다.
참으로 큰 나눔과 베풂의 열정을 지니신 분의 친절하고 선한 마음에
존경을 보냅니다.
천진암성지에 오후4시40분경
찰주먹밥 자봉을 감사하게 먹고
앵자봉에서 변경된 양자산주로로
들어섰다.
양자산 길은 경사가 가파른 흙길이라
미끄러운 산길을 거의 기다시피 힘겹게 오르며,
등산용 스틱과 트레킹화의 절실함을 온몸으로 느꼈다.
양근성지에 22시52분에 도착하여
누릉지 두그릇 흡입하고
낮 더위를 피할려면 서둘러 가야기에
대회주최측에서 마련한 따듯하고 안락한 수면휴식실에서 수면에 취한 주자들을 부러워하며
새벽 추위에 바람막이를 껴입고 주로로 복귀했다.
폐 열차길을 자전거 및 산책주로로
만들어진 아름다운 주로
다섯발걸음 눈뜨고 열발걸음 눈감고
군 수색대 복무시절 나름대로
터득한 행군 주법으로
9-10분대로 달려 졸음을 대신하여 간다.
남한강 물
북한강 물
두 물이 만나는
양수 두물머리
수면이
싱긋 싱긋 짓는 미소는
수면 아래 두 물이 하나가 되는
와류 혼돈의
격렬함을 감추려 하고 있음이다.
속을 감추고 사는 우리
삶은 남 비위 맞추는 것이다.
그 비위를 삼켜
나를 잊어버리고
싱긋 싱긋 미소 짓는 것이다.
피로에
문드러진 근육을
모르는 체 씰룩씰룩 달려가는 것이다.
팔당을 지나와서 허리 피로골절 증세로
통증이 시작되어 몸은 오른쪽으로
기우는 증세가 온다.
구산성지
“살아도 천주교인으로, 죽어도 천주교인으로.”
김성우 (안토니오)성인의 신앙
고백처럼, 구산성지의 신념과 순교의 발자취를 조용히 되새기며
수면 부족에 취한 정신을 가다듬어
한강 변으로 들어선다.
허리통증 휴식을 위해
한강 변 벤치에 몸을 누이니
나도 모르는 사이
달콤한 꿀잠에 빠져버렸다.
두어 시간 단잠에 깨어
피로골절 엉거주춤 삐딱한 허리 자세로
물에 풀어진 휴지처럼 걸어
마침내 개선장군인 듯 성지순례울트라215Km를 42시간 54분의 대장정으로
마무리 하고 명동명당에 골인했다.
신앙을 지킨 순교정신이
넘어져 쓰러지는 몸을 일으켜
달리게 해주었고,
뭉치고 굳은 근육을 마사지로 풀어준
시각장애인마라톤클럽,
산아래,산위에,도로에,성지에
내 가족처럼 자봉하신 분과
대회관계자분,
이 벅찬 감동의 완주는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신 모든 분들 덕분입니다.
댓글 1개
몸과 마음으로 대면한 성지순례 마라톤의 여정이 그대로 전해오는 후기 감동입니다. 벅찬 완주 함께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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